어떻게 하면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2022. 10. 3. 14:19생각 정리

우리 모두는 행복해하고 싶어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행복한 상태를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이것도 맞지만, 황논문 교수님의 "몰입"이라는 책을 읽고 행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깊어졌다.

황논문 교수님은 "몰입"이라는 책에서 하나의 문제를 계속해서 생각할 때 지고(至高)의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생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이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다.

교수님의 말씀에 영감을 받아 나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일에 몰입해야한다"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나는 공학도이고, 내가 하게 될 일은 족형로봇이 잘 걸을 수 있도록 보행제어에 관한 연구이다.(지금은 학부 2학년이지만 이에 관한 연구를 하고싶다.)  교수님은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하시는 데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예를 들어, 족형로봇의 험지보행)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아무리 생각해도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교수님도 몰입하실 때 문제가 안풀리면 지루함을 느낀다고 하신다. 하지만 인내력을 가지고 계속 생각하다보면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데 그 느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내가 지금 공부를 죽어라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가 나온다.

나중에 내가 하고싶은 연구에 몰입하기 위해서 지금 기초를 탄탄히 쌓아야한다. 그리고 그런 기초들이 나의 뇌에 남아있어, 나중에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할때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를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물론이다. 공부를 연구하듯이 하면 된다.

한 문제를 보더라도 답지를 보지말고, 이리저리 생각해보며 공부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논문 교수님께서 내거는 문구가 "Work Hard 말고 Think Hard하라!"인데 조금 바꿔서(맥락은 동일하지만) "Study Hard말고 Think Hard하라!"라고 받아들였다. 재수생활 때 죽어라 공부를 열심히 했다. 성적이 많이 올랐지만 원하는 대학교에는 가지 못했다. 그 이유는 공부시간에만 집착하고, 생각하지 않고 문제만 열심히 풀고 인강만 열심히 들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

 

그래서 이 방법을 고스란히 적용시켜보았다.

경북대학교 도서관에 앉아서 아침 9시부터 계속해서 동역학과목에 회전좌표계를 통한 상대운동해석 문제를 7시동안 고민했다. 아무리 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아, 내용을 계속해서 읽어보고 다른 책도 참고해서 읽어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공식도 유도해보고 이리저리 했다. 아쉽게도 내 인내력은 바닥이 났고 오후 4시에 답지를 봐버렸다. 물론 답지를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또 생각해보니 그제서야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행복했다.

 

이 일을 되돌아보며 내가 기존에 얼마나 생각을 안하며 공부를 했는 지 반성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2시간쯤 되었을 때 "오 이게 답이 겠는걸?"하며 답만 확인했는데 틀렸다. 너무 짜증났고, 더 이상 생각하기 싫어서 답지를 펴볼려고 할려는 찰나에 일단 밥먹고 오자며 한 걸음 물러났다. 밥먹고 오니까 힘이나서 다시 고민했다. 결국 너무 안돼서 답지를 보았다.

피드백을 해보면, 내가 너무 성급했다는 것이다. 교수님은 생각의 중요성도 강조하지만, 그 생각을 천천히 슬로우씽 (Slow thinking)에 관한 부분도 강조하셨다. 또 안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몰입을 시도해봐야겠다.

 

주저리주저리 내 생각을 썻지만, 결국 핵심은 문제를 설정하고 그 문제를 깊게 생각함으로써 몰입상태에 가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담)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목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행복이라는 감정이 몇달씩 유지가 안되기 때문이다.나는 지금 삶이 대부분 행복하긴하다. 23살의 젊은 나이에 아직은 간절한 노력을 한다면 인생을 바꿀 기회가 아직은 있고, 행복한 가정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들 때 내 삶이 무료하게 느껴진다. 이 무료함이 예전보다 길게 가지는 않지만 1~2일정도는 간다. 지금이 2022년 10월 3일인데 10월 1일 저녘에 시작해서 지금 생각을 정리하는 글을 쓰며 무료함이 거의 극복이 되었다.

 

나의 목표는 "한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친구들이랑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며 노는 것이 너무 괴롭고, 게임하는 것도 괴롭다. 나의 목표에 배반되는 행동이니 뇌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아웃풋으로 보내는 것이다.

다만, 운동을 할 때는 행복하다. 특히 축구할 때 좋다. 성공하는 사람도 운동은 필수라고 하지 않는가? 따라서 운동은 나의 목표에 배반되는 행동이 아니다. 황논문 교수님도 몰입 중에도 운동은 필수라고 하신다.

연애, 좀 더 나아가 사랑도 마찬가지다. 한 분야의 최고가 된 사람들도 사랑을 한다. 일론머스크 자서전을 읽어봐도 그렇더라. 최근에 읽은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님의 자서전을 읽어봐도 필 나이트는 자신이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할 때 그 교실의 여학생과 교제를 하고 결혼까지 했다. 필 나이트씨는 여자를 만날려고 어디 모임에 나가고 이런게 아니다라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영원한 캡틴 박지성 형님의 자서전을 읽어봐도, 여자를 돌같이 봤다고 하신다. 아.. 연애하고 싶을 땐 캡틴박을 생각하자!!

 

지금은 골방에서 공부만 하지만, 어떤 계기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날 것이다.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