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 23:46ㆍ독후감
이 책은 재능이라는 허상에 부딪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뇌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뇌를 컴퓨터에 비유했다. 컴퓨터에는 램, CPU, 기억장치의 용량등이 정해져있다. 뇌도 똑같았다고 생각했다. 연습을 하는 것은 단순히 정해져있는 성능(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뇌과학이 발달한 지금 이 사실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뇌과학에서 연습을 하면 뇌는 그 능력을 만든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하지만 그냥하는 연습은 안된다. 똑같은 것을 반복해서는 실력이 늘지않는다. 오히려 퇴화한다. 그럼 어떻게 연습해야하는가? 이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 1만시간의 재발견이다.
이 책의 요점은 누구나 1만 시간동안 한 분야에 의식적인 연습을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반드시 "의식적인 연습"을 해야한다. 의식적인 연습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모든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연습을 통해 공통적으로 만들어낸 뇌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자.
전문가들의 수행능력을 보면 일반인이 보기에는 마술에 가깝다. 예를 들어, 체스 그랜드마스터는 1초만 체스판의 말들을 보고서 모든 체스판들의 말을 기억해내고, 능력있는 축구선수는 축구경기를 정지시켜놓고 그 다음에 어떻게 경기가 전개될 것인지를 잘 안다. 어떻게 이런 것들이 가능한가?
바로 "심적표상"덕분이다. 심적표상이란, 사물, 관념, 정보 이외에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뇌가 생각하고 있는 대상에 상응하는 심적구조물이다. 심적표상은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다. 위에서 소개한 전문가들은 탄탄한 심적표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기억(1초동안 체스판 보기)에 기대지 않고, 장기기억에 존재하는 심적구조물에 기대어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마술과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이다. 의식적인 연습은 심적표상을 바꾸는 연습방법이다.
그렇다면 의식적인 연습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책에서는 특정 분야에서의 의식적인 연습을 소개하고, 의식적인 연습의 특징 7가지를 소개한다. 이 특징을 적용시키는 것은 본인 몫이다.
의식적인 연습의 7가지 원칙
1. 다른 사람들이 이미 방법을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한 효과적인 훈련 기법이 수립되어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 방법이다.
2. 개인의 컴포트존을 벗어난 지점에서 진행되며,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현재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한다.
3.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목표로 하는 최종 수행능력 전체가 아니라 특정 부분을 향상시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진행 될 때도 많다.
4. 신중하고 계획적이다. 즉 개인이 온전히 집중하고 '의식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5. 피드백과 피드백에 따른 행동 변경을 수반한다.
6. 효과적인 심적표상을 만들어내는 한편으로 거기에 의존한다.
7. 기존에 습득한 기술의 특정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이를 한층 발전시키거나 수정하는 작업이 수반된다.
내 분야에 적용하기
이 책을 읽고서 공부를 할 때 내가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개선해야할 부분을 모른다면 의식적인 연습을 시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식적인 연습의 7번째 원칙 : 특정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 그래서 내가 모르는 부분을 최대한 세세하게 쪼개보았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단순히 일에 관한 문제를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더 쪼개서 "나는 왜 일에 대한 문제를 못풀까?"에 대해서 생각해보았고, 문제를 맞딱뜨렸을 때 특정 힘이 일을 하는 지 안하는 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풀 때 기계적으로 풀기보다는 FBD(free body diagram)를 그리고 이 힘은 일을 하는 지에 대해서 집요하게 생각해보았다. 그 결과 일에 관한 명확한 개념(심적표상)이 생겨났다.
"1만시간의 재발견"에서 말하는 재능
이 책에서는 재능은 없다고 말한다. 다만, 특정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일찍 오랜시간 의식적인 연습을 거쳤기 때문에 재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음악의 천재라고 불리는 모짜르트 조차도 2살때부터 유아의 음악교습법에 관심이 많은 작곡가의 아버지 밑에서 고도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음악에 천재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더 많은 예시가 책에 있으니 관심있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마무리
2022/11/01 나는 대체군복무를 하고 있다. 같이 군복무 하고 있는 친구가 의욕이 없어 보이고 방황하는 것 같아 "뭐가 됐든 하나를 정해서 끝까지 가라고" 조언해주었다. 그 친구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몇달 전에 말했었는 데 그것도 흐지부지 됐다고 한다. 그러면 "너는 기계공학도니까 나랑 같이 기초과목을 열심히 공부해보자"라고 말했다. 그러니 그 친구는 자기는 공학에 재능이 없다고 말한다. 재능이라는 건 없다고 이 책을 추천해주었는데 열심히 읽고 있으니 변화할 것을 기대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재능이 성취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생각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그를 특정 결정과 행동으로 이끌게 된다. 위 친구의 예에 대입해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다른 길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예언(생각)은 그대로 실현된다. 내가 날 믿지 않으면 누가 날 믿겠는가! 재능은 없다는 것은 뉴턴의 운동법칙처럼 정해진 것은 아니므로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재능은 없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그걸 증명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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